공교육은 국가 예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다. 그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 기껏 시험 귀재들을 길러 [칼럼] '수능 만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_ 현병호(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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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은 국가 예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다. 그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 기껏 시험 귀재들을 길러낸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어둡다. 대치동 학원가와 8학군으로 대표되는 입시교육의 메카는 우리 사회의 잠재력을 낭비하는 대표적인 집단이다. 잘해야 판검사와 의사들을 양성할 뿐이다. 이들은 창의적인 존재가 아니며, 미래에는 AI로 대체될 수도 있는 직군이다. 말로는 시민을 기른다면서 실제로는 시험 기술자를 기르는 공교육의 현실을 직시하자. 입시교육은 국가가 나서지 않아도 다들 알아서 할 테니, 공교육은 모든 학생들의 가능성을 꽃피우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 전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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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동향] 아이들이 불행한 이유를 SNS에 떠넘기지 말라 _ 장희숙(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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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서 문제의 원인이 정말 SNS 때문일까. 많은 연구가 우려의 방향으로 기울고는 있지만 워낙 복합적인 변수를 가지고 있어서 ‘해롭다/아니다’로 단정할 수 없다. SNS 자체보다는 청소년의 발달 단계, 가정과 학교 환경, 스트레스, 또래 관계 등과 SNS 사용 방식이 상호작용하면서 정신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불안해 하는 아이일수록 SNS에 더 취약하거나, 가정이나 학교에서 지지가 부족할 때 SNS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SNS는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어 쓰는 요즘 아이들이 짬짬이 학업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며 놀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다. 기껏 쉬는 시간 10분, 또는 학원을 오가는 틈틈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 말고 뭘 할 수 있을까. 👉 전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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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슈] 교실 속 '안전지상주의'의 역설 _ 함영기(교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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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생기면 대화와 화해보다는 CCTV를 돌려보며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우선시되는 사회에서, 학생들은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이는 문제 해결의 외주화이자,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신뢰 상실을 기술로 덮으려는 게으른 해결책이다. 교실 내 안전은 카메라 렌즈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의 단단한 신뢰 관계망 속에서 확보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감시 장비의 증설이 아니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보호할 실질적인 장치, 학교 폭력 사안을 사법적 잣대가 아닌 회복적 정의로 풀어낼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 학교를 '소송의 장'이 아닌 '교육의 장'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 전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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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한편] '어린이식당'이라는 돌봄공동체 _ 편집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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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도쿄의 한 채소가게 주인은 학교 선생님에게서 “바나나 하나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가게에 남은 채소로 일주일에 한 번 요리를 해 동네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어린이식당’ 운동이 시작된 계기였다. 당시 일본의 아동 빈곤율은 14%에 육박했다. 맞벌이와 한부모 가정 증가로 돌봄 공백이 커지고, 제대로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학교는 급증하는 돌봄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으며, 지자체 또한 방과 후 돌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행정이 지원해주기를 기다리다가는 아이들이 다 커버리고 만다’는 생각에 뜻 있는 사람 몇몇이 모여서 어린이식당을 열기 시작했다. 👉 전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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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사상사] 학교와 교육: 존 테일러 개토의 사상을 중심으로 _ 현병호(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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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면서 배운다’는 존 듀이의 경험주의 교육철학이나 그를 잇는 진보주의 교육은 ‘삶이 곧 교육’이라는 교육관을 갖고 있다. 개토가 말했듯이 “자동차를 타고 가다 외딴 곳에서 차가 고장이 났는데 팬벨트도 갈아 끼울 줄 모르면서 피타고라스 정리를 아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는가” 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에게 교사가 공감할 수는 있지만 자동차 정비 기술과 수학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실용적인 기술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나 인류가 이룬 지적 성취를 전수하는 것도 교육의 중요한 과제다. 삶과 동떨어진 지식을 맥락 없이 집어넣기에 바빴던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지식 자체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 전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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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158호 [2025. 겨울] _ 돌봄의 지도를 다시 그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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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돌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누구도 맡기 싫은 일’처럼 취급됩니다. 아이들 돌봄도 예외가 아니지요. 사실상 초등 학원이 돌봄 기능을 대신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교 돌봄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돌봄을 '누가 맡을 것인가’를 두고 논쟁하는 사이 정작 놓친 물음이 있습니다. 돌봄이란 무엇일까요. 하루 종일 빈틈 없이 촘촘한 돌봄을 받고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요. 특정한 약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오늘의 돌봄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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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선집 15] 부모는 어떻게 학부모가 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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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부모'로서의 학부모, 그 의미와 역할
흔히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를 교육 3주체라 합니다. 하지만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학생과 교사의 자리는 선명한 반면, ‘학부모’의 역할과 의미는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채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부모와 학부모는 어떻게 다를까요? 학교생활을 시작한 아이가 가정을 벗어나 사회화되어가는 과정을 돕기 위해서는 부모 또한 학부모라는 ‘공적 존재’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내 아이만 바라보는 시선을 넘어 사회적 부모로서 아이와 함께 시민으로 성장하는 학부모의 길을 모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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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간 민들레] 2026년 신입생 모집 & 학교 설명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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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년제 틈새교육과정으로 교육공간민들레라는 이름의 배움터를 시작했습니다. 꼬박 20년의 실천을 딛고 21번째 신입생을 맞이합니다.
교육공간민들레는 '자신(인간)과 세상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며 배움의 힘을 키우는' 진로탐색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열네 살부터 열아홉 살 청소년이 함께하는 연령통합 교육과정으로, 서로의 배움과 성장을 응원하는 학습공동체입니다. '성장하고 싶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민들레와 함께할 청소년을 위한 설명회를 엽니다.
언제 | 2025년 12월 9일 (화) 오후 5시
어디서 | 교육공간 민들레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47-15)
문의 | 이메일 mindle00@gmail.com / 전화 02-322-1318
*민들레의 실제 교육활동이 궁금하시면 <하루 또는 1주일 체험학습>이 가능합니다. 전화나 이메일로 신청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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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오디세이학교 학생 모집 안내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오디세이학교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깊이 있는 체험과 자아 발견의 기회를 제공하는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의 고교 전환학년제 학교입니다. 공간민들레, 꿈틀학교, 하자센터 등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운영하고 있고, 입학 시 5개의 오디세이학교 현장 중 한 곳으로 배정됩니다.
대상 | 현재 중3 학생 중 2026년 서울시교육청 소속 일반고 진학 예정인 학생
지원 기간 | 2025년 12월 3일 ~ 12월 12일 👉 입학 지원 및 서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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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알림
웹진 발행일이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서 매월 첫째주 금요일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사를 다 읽지 못하고 메일함에 묻혀 버린다는 의견이 있어서, 셋째주 목요일에 같은 내용의 웹진을 다시 한번 발행해드릴 예정입니다. 발행일 변경으로 11-12월호가 합본으로 발행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교육 행사, 신입생 모집 등 홍보가 필요하다면 소자보를 활용하세요. 교육 웹진 민들레는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발송되며, 다음 호는 2026년 1월 9일에 발행될 예정입니다. 소자보 신청 마감은 1월 7일입니다. 👉 1월 소자보 신청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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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출판사
mindle1603@gmail.com 02-322-1603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 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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