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정체성을 확립한 학부모와 그에 발맞추는 사회가 결합하면 정상적인 교육은 파행으로 이어진다.
2025. 5. 30.
[교육 웹진 민들레 VOL.03] 서비스를 제공할수록 교육의 질은 떨어진다
소비자의 정체성을 확립한 학부모와 그에 발맞추는 사회가 결합하면 정상적인 교육은 파행으로 이어진다.
[칼럼]교육 문제는 교육적으로 풀어야 한다_ 현병호(발행인)
법치사회에 내재된 치명적인 문제는 만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게 만든다는 점이다.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흔히 벌어지는 알처럼 잘못을 먼저 인정하는 쪽이 법적 책임을 더 많이 지게 되기 때문이다. 법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사과하면 지는 거다’가 상식처럼 되어 누구도 먼저 사과하지 않고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 전념하게 된다. 사회적 관습이나 상식에 기반해 풀 수 있는 문제도 흔히 ‘법대로 하자’면서 법의 힘을 빌어 풀려고 한다. 법치사회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갈등 해결 능력을 떨어트린다.👉 전문 보기
[계간 한 편] 서비스를 제공할수록 교육의 질은 떨어진다_ 이세이(초등 교사)
교칙을 어긴 자녀를 혼내지 말라는 요구에, 나는 배덕감을 느끼면서도 가끔 그 요구를 수용한다. 학부모는 그런 서비스를 원하고, 나는 그걸 매번 거부할 만큼 용감하거나 도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로 나는 교사로서의 책임을 만홀히 했지만 맘카페에선 제법 좋은 선생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자녀가 받는 교육이 아니라 자신이 받는 서비스로 교육의 질을 오판하는 학부모가 늘어갈수록, 학교는 화내는 학부모에게 떡 하나 더 주는 방앗간이 된다. 입맛에 맞는 것만 쏙쏙 골라 입에 넣어주니 학생과 학부모의 정신적 당뇨는 깊어진다. 이쯤에서 나는 학교의 존재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전문 보기
[책 에세이] 어른이 되기 위해 겪어야 할 네 가지 과제_ 장희숙(편집장)
모든 어른은 한때 청소년이었지만, 청소년을 모른다. 눈부신 IT 기술은 세상을 하나로 연결하는 동시에 모든 세대를 단절시켜 놓았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가 어디서 누구를 만나며 어떻게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어른들은 잘 알지 못한다. 그러잖아도 종잡을 수 없는 ‘질풍노도’의 청소년들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다. 지금 내 앞의 한 아이를 이해하기 어렵다면, 수억 년간 모든 생물들이 겪어온 역사 속으로 눈을 돌려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이 마주한 난제의 해결책을 자연에서 찾으려는 새로운 분야를 ‘생물열감’ 혹은 ‘생물모방’이라고 한다. 이 이론은 진화의 세월 동안 지구상의 동물 종이 근본적으로 같은 압박을 받아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전문 보기
[진보교육 사상사] 실용주의와 교육_존 듀이의 사상을 중심으로_ 현병호(발행인)
듀이는 교육을 끝없이 성장하는 삶 그 자체로 보았다. 그리고 경험의 재구성과 성장으로서의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사회 형태로 민주주의를 제시한다. 듀이는 방향성 없는 교육을 옹호하지 않았지만 “교육이란 성장 자체이며 더욱 성장하기 위한 더 많은 교육 말고 교육의 목표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민주주의와 교육』에서 듀이는 개인의 성장을 통해 민주적인 사회가 구현될 거라는 믿음을 전제하고 있지만, 부분의 합이 전체가 될 수 없는 것처럼 개인의 성장이 곧 조화로운 사회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 전문 보기
학교의 외형은 많이 바뀐 듯 보이지만 ‘입시 경쟁’이라는 속내는 여전합니다. 고등학교에선 아예 노골적으로 ‘될 놈, 안 될 놈’을 구분해 소수의 아이들만 챙기며 다수의 아이들을 방치합니다. ‘안 될 놈’으로 찍혀 밀려나는 아이나 ‘될 놈’으로 찍혀 떠밀리는 아이나 불행하긴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점점 속도를 올리며 질주하는 교육을 들여다봅니다. 광란의 질주가 점점 더 어린 연령으로 향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불안을 조장하는 사회, 내 아이가 특별하길 바라는 부모들의 바람, 학원을 닮아가는 학교 구조 속에서 아이들은 생기를 잃어갑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함께 길을 찾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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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 매월 셋째, 화 | 수지꿈학교 | drschooll@naver.com
새로 나온 책 2 _ 왜 자유주의는 실패했는가
개인의 자율성에 기반한 자유주의 교육은 왜 실패하는가?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율성 확대’를 목표로 개인을 해방해왔지만 개인주의가 심화될수록 개인의 권리를 보장할 국가의 권력 또한 강화된다. 자유주의 안에서 개인주의와 국가주의가 나란히 전진하는 것이다. 패트릭 드닌 교수는 이러한 자유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논증하고 정치, 경제,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그 모순이 어떻게 발현되고 심화되는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자유주의가 스스로를 완성해가고 내적 논리를 분명히 할수록, 즉 성공할수록 실패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자유주의 원리에 기초한 교육이 왜 실패하는지를 말해준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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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통령 선거 청소년 모의투표 / 선거인단 모집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 한국청소년정책연대, 한국YMCA전국연맹이 함께하는 2025년 대통령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에서 청소년 선거인단을 모집합니다. 선거인단에 등록하면 청소년 대선 모의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청소년 분야 정책도 제안할 수 있습니다. 👉 바로 가기
광주지혜학교 2026학년도 신입생 및 2025학년도 1학기 편입생 모집
생활관학교에서 선생님, 동료 학생들과 책읽고 글쓰면서 더불어 성장하기를 바라는 학생을 모집합니다.